2026년 1호
자본은 어떻게 사회변화를 만드는가?
임팩트 투자는 이제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기업과 투자자, 재단과 비영리조직, 공공기관과 개인 기부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체들이 ‘임팩트’라는 언어로 자신의 활동을 설명한다. 그러나 임팩트라는 말이 널리 쓰일수록 그 의미는 오히려 흐려지고, 때로는 단어가 품고 있는 중요한 맥락을 놓치게 된다. 좋은 의도를 가진 투자라면 모두 임팩트 투자인가. ESG를 고려하는 투자는 곧 임팩트 투자라고 볼 수 있는가. 임팩트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측정하면서 우리는 정말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가. 더 많은 자본이 투입되면 자연히 더 큰 변화로 이어지는가.
SSIR 한국어판 2026년 1호는 이러한 질문들에서 출발해 임팩트 투자를 다시 들여다본다. 이번 호에서 우리가 특히 주목한 것은 임팩트 투자의 정의,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다. 임팩트 투자는 단순히 선의를 자본에 덧입히는 일이 아니다. 의도한 변화를 분명히 하고, 그 변화가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일어나는지 이해하며, 자본과 데이터, 조직과 제도, 기부자·투자자와 수혜자 사이의 관계를 그 목적에 맞게 재설계하는 과정이다.
Editor's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