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중심부 도시를 위한 포용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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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 사회 · 측정과 평가
중심부 도시를 위한
포용적 성장 

2023-1


NICHOLAS LALLA



Summary. 툴사는 성장을 측정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을 시범 운영 중이며, 다른 도시들도 이를 따르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 경제는 심각한 불균형을 보인다. 미국 경제 성장의 대부분은 소수의 해안 대도시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미국의 광활한 내륙과 중소 규모 시장은 거의 무시되고 있다. 이러한 분리는 번영과 활력이 주머니처럼 일정 지역에만 머물게 만들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살기에는 너무 비싸고, 나머지 지역에는 기회가 줄어들어, 씁쓸함을 널리 퍼뜨리고 있다.


조지 카이저 패밀리 재단George Kaiser Family Foundation은 지리적 불평등이 미국의 주요 문제이고, 미래의 일자리는 전도 유망한 혁신경제에 기반하게 될 것임을 인식하였다. 그러면서 2020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지역 강점을 활용해 모든 주민에게 기술의 기회를 확장하는 기술 허브를 구축하고자 털사 이노베이션 랩Tulsa Innovation Labs, TIL을 출범시켰다. 이를 위해 필자가 속한 팀은 진행 과정을 측정하고 추적하며, 털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지표를 찾고자 했다.


하지만 이 작업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도전적인 과제였다. 포용적 성장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는 기존 프레임워크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이나 평균 임금과 같은 전통적인 지표는 성장의 진정한 동인을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자리의 포용성, 다양성, 회복탄력성을 다루는 미묘한 분석을 제외시킬 수 있다고 우리는 결론내렸다. 지식경제는 기존 산업과 노동시장을 빠르게 파괴하고 있으며, 과거의 성장 지표는 그 타당성을 잃어가고 있다.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복잡한 변화를 감안하여 준비 상태를 측정하고, 진행 상황을 추적하며, 지식경제 성장이 불평등을 악화시키지 않고 감소시킬 수 있도록 보장하는 새로운 도구를 모색했다.


우리는 지표의 부족과 시스템적 문제가 털사보다 더 넓은 범위에 적용되는 것임을 깨달았고,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고안한 솔루션이 더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털사 이노베이션 랩은 털사의 경계를 넘어 하트랜드 포워드Heartland Forward 및 아스펜 연구소Aspen Institute와 협력하여 9가지 포용적 성장 지표로 구성된 경제 포워드 프레임워크The Economy Forward Framework를 구축했다. 이를 함께 적용하면 도시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지역 경제를 더욱 활기차고 공평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포용적 지표들

우리의 본 연구와 분석은 도심 지역 인구가 75만 명에서 150만 명 사이인 38개의 중간 규모 도시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러한 도시들은 인구 통계적인 이동이 일어나는 중심지였는데, 해안 지역 기술 허브에서 신흥 중심부 도시로 성장할 수 있어, 보다 평등한 미국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되었다. 우리는 그 도시들을 10년(2010-2020년)에 걸쳐 조사했다.


도시가 성장시키려고 하는 산업과 지식경제의 특정 부문에 관련된 세 가지 지표가 있다. 첫 번째 지표는 지식경제 분야에서의 일자리 비율이다. 이러한 일자리는 많은 중서부 도시들에서 더 높은 보수를 받지만 희소하다. 두 번째는 창업 6년 미만 혁신 기업의 고용 비율로, 해당 지역이 고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배출하고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측정한다. 세 번째로 학술 R&D 지출 비율을 계산하는데, 이는 지역 대학과 전문대학을 통해 혁신 경제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두 번째 지표 그룹은 접근성, 즉 취약 계층이 교육 및 직업 기회를 이용할 수 있는 정도를 조사했다. 첫째는 인종과 성별에 따른 노동 참여율로, 취약한 근로자들이 경제 전환에 적절히 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둘째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STEM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참가자들의 다양성이다. 이 부분은 특히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메리칸 인디언 또는 알래스카 원주민, 히스패닉 학생들이 등록하도록 하는 것이 전국적인 도전 과제이다. 마지막 지표는 지식 기반 산업에서 소수 민족이나 여성들이 소유한 기업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 지표에서의 높은 점수는 소외 계층의 기업가들이 혁신 산업에서 성공을 거둬 부의 격차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 지표 그룹은 활력이라 부르는 것과 관련이 있는데, 커뮤니티의 전반적인 활력을 의미한다. 첫째는 삶의 질에 대한 공공 투자로, 지식경제 근로자와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이 입지를 선택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고 있는 문화 및 레크리에이션 편의시설과 관련이 있다. 둘째는 스타트업의 성장과 혁신의 상업화에 필요한 학사 학위 이상을 보유한 거주자의 비율이다. 셋째는 지역 교육 기관들의 졸업생 유지율을 측정한 것으로, 이는 혁신 경제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고학력 인재들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중요하다.


우리는 9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38개 도시를 4개 그룹으로 분류해, 각 도시가 포용적 혁신 경제를 향한 여정에서 어느 단계에 있는지 보여주는 '경제 발전Economy Forward' 점수를 만들었다.


첫 번째 단계 그룹인 ‘미래로 갈 준비가 된 도시들forward-ready cities’은 일반적으로 지식경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도시들이다. 이러한 대도시의 예로는 네브래스카주와 아이오와주 경계에 위치한 오마하-카운티 블러프스Omaha-Council Bluffs를 들 수 있다. 한때 육류 포장 공장과 교통 요충지로 유명했던 오마하-카운티 블러프스는 포춘 500대 기업 중 4곳이 본사를 두고 있는 핵심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했다. 이들 기업은 서로 다른 산업 영역에 속해 있는데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지주회사), 키위트 코퍼레이션Kiewit Corporation(건설), 뮤추얼 오브 오마하Mutual of Omaha(은행), 유니언 퍼시픽 코퍼레이션Union Pacific Corporation(철도 및 운송)이 바로 그 기업들이다. 학사 학위 소지자 비율(34.7%)이 높고, 전체 노동 참여율(71.07%)이 조사 대상 지역 중 두 번째로 높은 오마하는 지식경제 일자리 점유율(2010년 대비 2020년 +4.70%)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오마하-카운슬 블러프스는 교육 수준이 높은 노동 인구와 강력한 비즈니스, 활기차고 젊은 비즈니스의 미래가 어우러진 보기 드문 조합이다.


두 번째 단계 그룹인 '거의 준비된 도시들nearly ready cities'은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인 궤도에 올랐지만 아직 성숙이 필요한 도시들이다. 예를 들어, 아이다호주 보이시Boise는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런 젊은 기업들이 지식경제 영역으로 진입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젊은 기업의 고용률(13.49%)이 높고, 인구 중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가 30.44%에 달할 정도로 교육 수준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젊은 기업의 지식 집약도(-1.56%)와 지식 경제 일자리 비중(-0.77%)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어, 중견 도시 중 하위 10위권에 속한다. 보이시의 지속적인 성공의 열쇠는 이미 기업가정신이 높고, 교육 수준이 높은 인력들을 연결하여, 지식 집약적 젊은 기업으로 전환시키는 데 있다.


가장 아래 단계 그룹에 속하는 '위험 도시at-risk cities'는 경제 위축을 경험하고 있고 심각한 형평성 문제에 직면한 지자체로, 새로운 경제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텍사스주 엘파소El Paso는 중견 도시 중 최악의 위치에 있다. 젊은 기업의 지식 집약도가 최하위(12.75%)이고 지식경제 일자리 비중이 매우 느리게 성장(-0.2%)하고 있으며, 학사 이상 학위를 가진 주민 비율(+3.66%)은 교육받은 인력이 부족하다. 한편으로는 전체 노동 참여율 증가율(+3.4%)이 가장 높은 도시이며, 여성 노동력 참여율(남성 대비 +3.8%)이 네 번째로 높은 도시이다. 또한 젊은 기업의 고용률(13.93%)이 여덟 번째로 높은 도시로, 젊은 기업에 고용된 신규 인력 유입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조사한 대상 도시 중 엘파소만큼 현재와 미래의 잠재력 사이에 격차가 큰 도시는 없다. 엘파소가 지식경제로 전환할 수 있다면 빠른 경제 성장으로 경쟁력이 높은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기업의 지식 집약도 성장이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0.46%)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추세는 이미 시작되었을 수 있다.


그렇다면 털사는 어떨까? 연구 조사에서 특별히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세 번째 단계 그룹인 '기회 도시opportunity city'로 분류될 만큼의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도시는 활용할 수 있는 지역 자산이나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포용적인 도시, 기술 경제로 인정받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한때 ‘세계의 석유 중심지’로 알려졌던 털사는 21세기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털사는 평균 노동 참여율(64.2%)은 높지만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의 비율(26.78%)이 낮고, 젊은 기업의 지식 집약도(21.82%)가 낮다. 따라서 털사가 직면한 핵심 과제는 고용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숙련도를 높이고, 교육받은 근로자를 유치하며, 탄력적인 지식경제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프레임워크 적용하기

도시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측정하는 이 방법론을 전국적으로 일관되게 적용하면 포용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이 프레임워크를 다른 도시에 적용하기 위해 다음 단계를 권장한다.


리더 파악: 도시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주도할 지역 조직을 파악하라. 데이터에 대한 역량과 접근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목표 조정: 지역 파트너와 데이터를 공유하라. 또한 도시 경제 개발을 위한 연합이 정량화 가능한 지표를 활용해 공동의 목표를 채택하도록 장려하라.

대시보드 개발: 도시의 포용적 성장 지표를 구체화한 후, 이를 활용하기 쉬운 대시보드로 변환해 도시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추적하라.

데이터 분석: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분석하여, 지역 경제 개발 전략에 필요한 개선 사항에 대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라.

대중 참여: 공개 포럼을 개최하고, 해당 지역의 권장 사항에 대한 상태 업데이트를 제공하라.

의도적인 행동: 포용적 성장 지표를 경제 개발 투자에 통합해 포용적 성장에 가장 중요한 지표를 주시하면서 개입을 계획하라.


미국이 더 포용적이고 공평해진다면, 그리고 개발이 이미 번영하는 일부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분산된다면, 모두에게 더 많은 성장과 더 나은 성장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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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HOLAS LALLA

니콜라스 랄라는 털사 이노베이션 랩의 설립자 겸 경영 디렉터이다. 그는 뉴욕경제개발공사(New York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에서 사이버 뉴욕(Cyber NYC)을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