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청년들은 사회와
연결되어야 한다
2023-4
ANDRA MARIA VALETTE
Summary. 라이프 프로젝트 4 유스 얼라이언스Life Project 4 Youth Alliance는 빈곤 청년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직업적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다.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ILO의 전세계 고용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2022년 15세에서 24세 청년 실업률은 성인 실업률에 비해 3배나 높게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3% 이상의 청년이 고용, 교육 또는 직업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이는 청년들이 국제노동기구에 의해 정의된 ‘자유, 공정, 안전 및 인간의 존엄을 조건으로 하는 양질의 고용’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청년들은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하루 2.15달러조차 되지 않는 적은 소득을 벌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성인에 비해 극심한 빈곤을 겪거나 노동자로서의 권익이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 비정규직으로 고용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기업가이자 마케팅 전문가인 존 델라포트John Delaporte와 로리 델라포트Laure Delaporte는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1년간 자녀들과 세계 여행을 하며 전 세계에 만연한 청년빈곤을 목격했다. 그들은 여행이 끝나자마자 필리핀 마닐라에서 18개월간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 취업을 위해 15명의 청년에게 창업 및 비즈니스 스킬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들이 여행지 중 하나였던 필리핀을 선택한 이유는 필리핀의 생활비가 저렴하고, 영어가 공식 언어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또한 필리핀의 지리적 위치도 주요했다. 필리핀은 대부분의 청년이 최저 한도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입의 수준인 빈곤선poverty line 이하에서 살아가는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 지리적으로 유리했다.
존 델라포트는 청년들과 함께 일한 경험에 대해 “단시간에 청년들과 가족의 삶이 영구적으로 변화되는 순간들을 목격할 수 있어 무척 보람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14개국 17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 연합인 라이프 프로젝트 4 유스 얼라이언스Life Project 4 Youth Alliance, LP4Y가 출범했는데, 이 연합은 청년들이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사회와 좀 더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LP4Y는 청년들이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연결과 역량강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청년들 사이의 연결을 촉진하고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한다. 이들은 2009년 창립 이후, 전세계에서 57개의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6,700명 이상의 청년을 지원했다.
통합적 생태계를 만들다
LP4Y는 단체의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통합적 생태계ecosystem of integration’를 만들었다. 청년들은 이 생태계 속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관계와 직업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각 센터는 참여를 촉진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LP4Y 생태계의 활동을 세부적으로 보면, 지역에서의 관계 맺기, 직업적 활동, 글로벌 파트너십, 이렇게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LP4Y 자원봉사자들은 생태계 활동에 청년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빈민가와 농촌 지역을 직접 찾아가 현지 청년들을 만나 교류한다. 그리고 청년들의 관심에 따라 해당 센터에서 진행하는 전문 기업가 훈련Professional Training for Entrepreneurs, PTE 프로그램에 지원하도록 장려한다. 매년 약 1,50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LP4Y는 청년 빈곤층을 위한 두 가지 PTE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두 가지는 도시 청년 빈곤층을 위한 6개월 간의 교육 및 개발 프로그램과 농촌 청년 빈곤층을 위한 3개월 간의 그린빌리지 프로그램이다. 이 두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얻고, 삶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LP4Y는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생계 유지 수당을 지급한다.
PTE의 방식은 진로 지도, 직무 경험, 직업 현장 체험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촉진자catalysts’라 불리는 LP4Y 코치가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을 지도한다. 필리핀 LP4Y 졸업생인 콜린 푸스타Colline Pusta는 “코치님들은 항상 우리를 위해 계셨어요”라고 말했다. 푸스타는 PTE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회계에 흥미를 느꼈고, 지금은 그 분야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다. 그녀는 “코치님들은 우리가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그리고 희망 직업과 목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스스로 깨닫도록 이끌어주고 싶어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청년들은 PTE 프로그램에서 팀을 이뤄 소규모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데, 이를 ‘마이크로 경제 이니셔티브micro-economic initiative, MEI’라고 부른다. MEI는 삼림보호나 재활용 및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주민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과 같이 지역사회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이다. "MEI는 청년들이 기업 조직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실제 기업처럼 운영됩니다.”라고 존 델라포테는 설명했다. PTE 참가자는 실제 업무 일정을 바탕으로 구매, 영업, 커뮤니케이션까지 실제 기업에도 존재하는 부서에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LP4Y 네팔 코디네이터인 로렌토 나티Lorène Tonati는 “우리는 촉진자가 되어 청년들을 변화의 주체로 만듭니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일하는 주체가 청년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그들의 생활권을 벗어난 삶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직업 현장 체험은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직업 현장 체험은 두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청년들은 MEI를 통해 리더십, 팀워크, 시간 관리 스킬을 배운다. 또한 기본적인 IT(정보 기술), 영어 및 전문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한 온라인 교육에 참여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회사에 방문해 조직 문화를 경험하고 직원들의 복장, 상호작용 방식 등을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회사 운영에 대해 학습하기 위해 워크숍에도 참여한다. 회사 방문 기간 동안 청년들은 모의 면접을 통해 전문적 기술을 연습하기도 한다.
참가자들은 PTE 프로그램을 마친 후 자신의 인생 계획에 맞는 일자리에 지원하며, 프로그램 졸업생의 70% 이상은 취업에 성공한다. 또한 졸업생은 동문 네트워크인 스타즈 클럽Stars Club의 회원이 되어 LP4Y 참여 청년을 멘토링 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네팔의 스타즈 클럽 부회장인 스리자나 라이Srijana Rai는 LP4Y PTE 졸업생으로서 본인의 프로그램 경험을 ‘재탄생rebirth’이라고 표현했다. LP4Y에 참여하기 전 그녀의 삶의 유일한 선택지는 결혼뿐이었다. 네팔의 작은 마을 출신인 라이는 평생 컴퓨터를 본 적도 없었고 영어를 할 줄 도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상업-회계 관리를 공부하며 은행 매니저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더 많은 이들을 포용하기 위해 확장을 시도하다
파일럿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델라포트 부부는 친밀감이 청년과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생각했다. LP4Y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는데, 설립자를 포함한 모든 자원봉사자들은 그들이 봉사하는 지역사회에서 소박하게 어울려 살아간다. 하지만 이들은 일반적인 자원봉사자와는 다르다. LP4Y 자원봉사자는 계약을 통해 건강 보험, 퇴직금, 비자, 교통비 및 월급을 포함한 기본적인 생계를 보장받는다.
토나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원봉사자 수당은 작지만 큰 효과가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보다 본질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죠. 네팔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함께 일하며, 청년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지역사회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LP4Y가 자원봉사자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자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델라포트 부부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개인 기부를 통해 LP4Y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 후 이전의 기업 고객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후에는 룩셈부르크 외교부Luxembourg’s Ministry of Foreign, 유럽 외교부European Affairs와 같은 정부 기관을 비롯해 BIC 기업 재단BIC Corporate Foundation, KPMG 재단KPMG Foundation 등 재단과의 협력을 확대했다. 현재 LP4Y는 자금을 지원하는 450개 이상의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청년 참가자에게 인턴십, 연수 및 고용의 형태로 직업 통합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PTE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콘텐츠 교육을 개발한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GE의 생체공학 엔지니어 카를로스 월터 일슬리 랭글Carlos Walter Illsley Rangel은 “LP4Y는 정말로 청년 개개인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LP4Y의 국가 확장 전략은 파트너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는 ‘통합적 생태계’의 세 번째 특징이자 결정적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 단계는 비슷한 미션을 가지고 기꺼이 청년을 포용하는 법을 나누고 싶어하는 조직, 청년을 포용하려는 의지를 가진 조직과의 협업을 통해 시작된다. LP4Y의 교육법은 보편적이기 때문에, 지역에 관계없이 생태계 구조를 복제할 수 있다는 창립자들의 믿음에 기반해 확장을 위한 노력은 발전해 가고 있다.
LP4Y는 파트너십을 통해 네 가지의 이니셔티브를 만들었는데, 이는 LP4Y 연합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청년들이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한 시도들이다. 첫 번째 이니셔티브인 유스 4 체인지 네트워크Youth 4 Change Network는 37개국 91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 네트워크로, 2012년에 설립되었다. 이들은 소외된 청년의 사회적, 직업적 통합에 대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청년 포용 네트워크Youth Inclusion Network,YIN는 청년에게 직업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연합체이다. 2019년에 창설된 유스랩YouthLAB은 뉴욕 브롱스Bronx와 파리 외곽의 세느 생드니Seine-Saint-Denis에 있는 두 개의 혁신 허브로 구성되어 있다. 뉴욕 브롱스 허브는 애드보커시 활동에 중점을 두고 청년들이 환경 및 사회적 도전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세느 생드니 허브에서 청년들은 LP4Y 코치와 자원봉사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네 번째 이니셔티브인 더 카탈리스트 코퍼레이션The Catalysts’ Co.은 2020년에 출범했다. 이 단체는 LP4Y 경험을 가진 국제 컨설턴트팀으로,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 기업, NGO, 정부 기관을 지원한다.
LP4Y는 이집트와 스리랑카에 센터 건립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착공을 앞두고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LP4Y 연합은 청년들이 사회적, 직업적 배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 자신들의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새로운 채널을 탐색하고 있다. 그간 LP4Y가 이루어 온 역사가 증명하듯, 이 연합의 생태계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확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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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A MARIA VALETTE
앤드라 마리아 발레떼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사회혁신을 전문으로 다루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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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 일반 · 교육
청년들은 사회와
연결되어야 한다
2023-4
ANDRA MARIA VALETTE
Summary. 라이프 프로젝트 4 유스 얼라이언스Life Project 4 Youth Alliance는 빈곤 청년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직업적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다.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ILO의 전세계 고용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2022년 15세에서 24세 청년 실업률은 성인 실업률에 비해 3배나 높게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3% 이상의 청년이 고용, 교육 또는 직업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이는 청년들이 국제노동기구에 의해 정의된 ‘자유, 공정, 안전 및 인간의 존엄을 조건으로 하는 양질의 고용’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청년들은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하루 2.15달러조차 되지 않는 적은 소득을 벌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성인에 비해 극심한 빈곤을 겪거나 노동자로서의 권익이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 비정규직으로 고용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기업가이자 마케팅 전문가인 존 델라포트John Delaporte와 로리 델라포트Laure Delaporte는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1년간 자녀들과 세계 여행을 하며 전 세계에 만연한 청년빈곤을 목격했다. 그들은 여행이 끝나자마자 필리핀 마닐라에서 18개월간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 취업을 위해 15명의 청년에게 창업 및 비즈니스 스킬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들이 여행지 중 하나였던 필리핀을 선택한 이유는 필리핀의 생활비가 저렴하고, 영어가 공식 언어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또한 필리핀의 지리적 위치도 주요했다. 필리핀은 대부분의 청년이 최저 한도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입의 수준인 빈곤선poverty line 이하에서 살아가는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 지리적으로 유리했다.
존 델라포트는 청년들과 함께 일한 경험에 대해 “단시간에 청년들과 가족의 삶이 영구적으로 변화되는 순간들을 목격할 수 있어 무척 보람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14개국 17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 연합인 라이프 프로젝트 4 유스 얼라이언스Life Project 4 Youth Alliance, LP4Y가 출범했는데, 이 연합은 청년들이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사회와 좀 더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LP4Y는 청년들이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연결과 역량강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청년들 사이의 연결을 촉진하고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한다. 이들은 2009년 창립 이후, 전세계에서 57개의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6,700명 이상의 청년을 지원했다.
통합적 생태계를 만들다
LP4Y는 단체의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통합적 생태계ecosystem of integration’를 만들었다. 청년들은 이 생태계 속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관계와 직업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각 센터는 참여를 촉진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LP4Y 생태계의 활동을 세부적으로 보면, 지역에서의 관계 맺기, 직업적 활동, 글로벌 파트너십, 이렇게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LP4Y 자원봉사자들은 생태계 활동에 청년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빈민가와 농촌 지역을 직접 찾아가 현지 청년들을 만나 교류한다. 그리고 청년들의 관심에 따라 해당 센터에서 진행하는 전문 기업가 훈련Professional Training for Entrepreneurs, PTE 프로그램에 지원하도록 장려한다. 매년 약 1,50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LP4Y는 청년 빈곤층을 위한 두 가지 PTE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두 가지는 도시 청년 빈곤층을 위한 6개월 간의 교육 및 개발 프로그램과 농촌 청년 빈곤층을 위한 3개월 간의 그린빌리지 프로그램이다. 이 두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얻고, 삶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LP4Y는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생계 유지 수당을 지급한다.
PTE의 방식은 진로 지도, 직무 경험, 직업 현장 체험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촉진자catalysts’라 불리는 LP4Y 코치가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을 지도한다. 필리핀 LP4Y 졸업생인 콜린 푸스타Colline Pusta는 “코치님들은 항상 우리를 위해 계셨어요”라고 말했다. 푸스타는 PTE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회계에 흥미를 느꼈고, 지금은 그 분야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다. 그녀는 “코치님들은 우리가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그리고 희망 직업과 목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스스로 깨닫도록 이끌어주고 싶어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청년들은 PTE 프로그램에서 팀을 이뤄 소규모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데, 이를 ‘마이크로 경제 이니셔티브micro-economic initiative, MEI’라고 부른다. MEI는 삼림보호나 재활용 및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주민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과 같이 지역사회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이다. "MEI는 청년들이 기업 조직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실제 기업처럼 운영됩니다.”라고 존 델라포테는 설명했다. PTE 참가자는 실제 업무 일정을 바탕으로 구매, 영업, 커뮤니케이션까지 실제 기업에도 존재하는 부서에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LP4Y 네팔 코디네이터인 로렌토 나티Lorène Tonati는 “우리는 촉진자가 되어 청년들을 변화의 주체로 만듭니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일하는 주체가 청년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그들의 생활권을 벗어난 삶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직업 현장 체험은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직업 현장 체험은 두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청년들은 MEI를 통해 리더십, 팀워크, 시간 관리 스킬을 배운다. 또한 기본적인 IT(정보 기술), 영어 및 전문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한 온라인 교육에 참여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회사에 방문해 조직 문화를 경험하고 직원들의 복장, 상호작용 방식 등을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회사 운영에 대해 학습하기 위해 워크숍에도 참여한다. 회사 방문 기간 동안 청년들은 모의 면접을 통해 전문적 기술을 연습하기도 한다.
참가자들은 PTE 프로그램을 마친 후 자신의 인생 계획에 맞는 일자리에 지원하며, 프로그램 졸업생의 70% 이상은 취업에 성공한다. 또한 졸업생은 동문 네트워크인 스타즈 클럽Stars Club의 회원이 되어 LP4Y 참여 청년을 멘토링 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네팔의 스타즈 클럽 부회장인 스리자나 라이Srijana Rai는 LP4Y PTE 졸업생으로서 본인의 프로그램 경험을 ‘재탄생rebirth’이라고 표현했다. LP4Y에 참여하기 전 그녀의 삶의 유일한 선택지는 결혼뿐이었다. 네팔의 작은 마을 출신인 라이는 평생 컴퓨터를 본 적도 없었고 영어를 할 줄 도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상업-회계 관리를 공부하며 은행 매니저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더 많은 이들을 포용하기 위해 확장을 시도하다
파일럿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델라포트 부부는 친밀감이 청년과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생각했다. LP4Y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는데, 설립자를 포함한 모든 자원봉사자들은 그들이 봉사하는 지역사회에서 소박하게 어울려 살아간다. 하지만 이들은 일반적인 자원봉사자와는 다르다. LP4Y 자원봉사자는 계약을 통해 건강 보험, 퇴직금, 비자, 교통비 및 월급을 포함한 기본적인 생계를 보장받는다.
토나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원봉사자 수당은 작지만 큰 효과가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보다 본질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죠. 네팔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함께 일하며, 청년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지역사회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LP4Y가 자원봉사자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자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델라포트 부부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개인 기부를 통해 LP4Y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 후 이전의 기업 고객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후에는 룩셈부르크 외교부Luxembourg’s Ministry of Foreign, 유럽 외교부European Affairs와 같은 정부 기관을 비롯해 BIC 기업 재단BIC Corporate Foundation, KPMG 재단KPMG Foundation 등 재단과의 협력을 확대했다. 현재 LP4Y는 자금을 지원하는 450개 이상의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청년 참가자에게 인턴십, 연수 및 고용의 형태로 직업 통합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PTE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콘텐츠 교육을 개발한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GE의 생체공학 엔지니어 카를로스 월터 일슬리 랭글Carlos Walter Illsley Rangel은 “LP4Y는 정말로 청년 개개인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LP4Y의 국가 확장 전략은 파트너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는 ‘통합적 생태계’의 세 번째 특징이자 결정적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 단계는 비슷한 미션을 가지고 기꺼이 청년을 포용하는 법을 나누고 싶어하는 조직, 청년을 포용하려는 의지를 가진 조직과의 협업을 통해 시작된다. LP4Y의 교육법은 보편적이기 때문에, 지역에 관계없이 생태계 구조를 복제할 수 있다는 창립자들의 믿음에 기반해 확장을 위한 노력은 발전해 가고 있다.
LP4Y는 파트너십을 통해 네 가지의 이니셔티브를 만들었는데, 이는 LP4Y 연합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청년들이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한 시도들이다. 첫 번째 이니셔티브인 유스 4 체인지 네트워크Youth 4 Change Network는 37개국 91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 네트워크로, 2012년에 설립되었다. 이들은 소외된 청년의 사회적, 직업적 통합에 대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청년 포용 네트워크Youth Inclusion Network,YIN는 청년에게 직업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연합체이다. 2019년에 창설된 유스랩YouthLAB은 뉴욕 브롱스Bronx와 파리 외곽의 세느 생드니Seine-Saint-Denis에 있는 두 개의 혁신 허브로 구성되어 있다. 뉴욕 브롱스 허브는 애드보커시 활동에 중점을 두고 청년들이 환경 및 사회적 도전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세느 생드니 허브에서 청년들은 LP4Y 코치와 자원봉사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네 번째 이니셔티브인 더 카탈리스트 코퍼레이션The Catalysts’ Co.은 2020년에 출범했다. 이 단체는 LP4Y 경험을 가진 국제 컨설턴트팀으로,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 기업, NGO, 정부 기관을 지원한다.
LP4Y는 이집트와 스리랑카에 센터 건립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착공을 앞두고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LP4Y 연합은 청년들이 사회적, 직업적 배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 자신들의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새로운 채널을 탐색하고 있다. 그간 LP4Y가 이루어 온 역사가 증명하듯, 이 연합의 생태계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확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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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A MARIA VALETTE
앤드라 마리아 발레떼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사회혁신을 전문으로 다루는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