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여성후보자 당선 가능성에 대한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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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 일반 · 젠더
여성후보자
당선 가능성에
대한 편견

2022-3


DANIELA BLEI



Summary. 여성 후보를 선호하는 유권자조차 여성 후보자가 이길 능력에 대한 우려로 지지를 보류할 수 있다. 



여성 네 명이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 경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비 경선이 진행되고 경합이 좁혀짐에 따라, 많은 민주당 유권자들은 정책적 입장이나 신념보다 당선 가능성을 더 중요시 여긴다는 사실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유권자들에게 후보자 지명이란 총선에서 누가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 결정하는 것을 의미했다. 메사추세츠 주의 엘리자베스 워렌, 캘리포니아 주의 카말라 해리스, 미네소타 주의 에이미 클로버샤와 뉴욕 주의 커스틴 질리브랜드까지, 유권자와 전문가 모두 이 네 명의 상원 의원을 나머지 남성 후보자들과 나란히 놓고 당선 가능성을 따지며 과연 여성이 미국 대통령이 될만큼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성별과 당선 가능성의 관계, 또는 후보자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스탠퍼드 대학교 사회학부의 박사 과정인 크리스티안 코벳과 잰 G. 보에켈은 스탠퍼드 VM웨어 여성 리더십 혁신 연구소the Stanford VMware Women’s Leadership Innovation Lab의 사회학자 마리안 쿠퍼와 스탠퍼드 사회학부 교수 롭 윌러와 협력했다. 연구진은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기간 동안, 집단 사고의 한 형태인 ‘실용적 편견pragmatic bias’이 미국 유권자의 행동과 미국 선거 결과를 형성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며 여섯 개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새로운 논문에서, 저자들은 유권자들이 실용적 편견으로 인해 여성후보자들을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지지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편견이 영향이 큰 건 사실이지만 교정될 수 있다는 것을 소개했다.


실용적 편견은 ‘성공하기 힘들거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집단의 구성원에 대한 지지를 억제하는 경향’으로 정의되며, 여성후보자를 지지하는 것이 무의미할 것이라는 유권자의 기대를 뜻한다. 수많은 민주당 유권자가 성 편견, 성차별적 언론 보도와 여성후보자를 평가하는 엄격한 기준들에 주목하면서, 여성이 정당 후보 지명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성 편견이 없고 여성 리더를 선호하는 사람조차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 것이라는 생각과 가정으로 인해 여성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고 코벳이 말했다.


첫 번째 연구는 메타Meta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가 공동설립한 여성 리더십 단체 린인닷오르그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민주당 유권자일 가능성이 높은 표본의 응답을 면밀히 살폈다. 참가자들은 두 가지 질문에 답변했다. “남성후보자와 비교했을 때, 여성후보자가 2020년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기가 더 어렵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더 쉽다고 생각하십니까?” “미국인 대부분이 여성 대통령에 대해 얼마나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응답자들은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남성 후보자 여섯 명과 여성 후보자 네 명이 포함된 목록에서 ‘개인적 선호’를 선택했다. 스탠퍼드 연구진은 자신의 가설을 확인했다. 수많은 유권자가 여성 후보자가 남성 후보자에 비해 선출될 가능성이 적다고 인식했으며, 이는 자기 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 됐다. 그 결과로 “성별 이동” 또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성별과 다른 성별"에 투표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일반적으로 여성 후보자 대신 남성 후보자에게 투표했다.


두 번째 연구는 남성과 여성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수집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의 미국인이 여성/남성 대통령을 얼마나 바란다고 생각하십니까?”와 “조 바이든과 엘리자베스 워렌 중에서, 누가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십니까?”와 같은 질문에 대답했다. 연구진이 질문들을 조정하여 당선 가능성을 좀 더 눈에 띄는 논점으로 만들자, 여성 후보를 지지하려는 유권자가 줄어들었다.


세 번째부터 여섯 번째 연구에서는 유권자의 실용적 편견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 분석했다. 연구진은 미국 유권자들이 여성 후보자를 뽑을 준비가 됐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단순히 알리는 것만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한 가정을 반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 오히려 유권자들에게는 여성후보자가 남성 후보자와 같은 비율로 승리한다는 증거가 필요했다. 성별과 나이, 인종과 학력이라는 요인을 통제한 이 연구는 유권자들에게 여성 후보자가 선거에서 승리할 근거를 제시하는 효과적인 개입으로 인해 특정 여성 후보자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여성후보자를 지지하려는 유권자의 의도가 촉진됐음을 보여주었다.


“다른 선거와는 달리, 우리에게 네 명의 여성 후보자가 있어서 후보자의 여러 다른 속성과 별개로 성별에 따른 패턴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라고 코벳은 말했다. 전례없는 예비선거 덕분에 스탠퍼드 연구진은 후보자의 개인 역량이나 정책과 관계없이, 성별에 대한 유권자들의 생각을 연구할 수 있었다. 또한 연구진은 실용적 편견이 만연해 있더라도 여성후보자가 승리하려면 어떤 전략이 도움이 되는지를 시험해볼 수 있었다.


진보 경제 정책 기관인 그라운드워크 콜라보레이티브Groundwork Collaborative의 최고 책임자이자 엘리자베스 워렌의 전 경제 고문이었던 린지 오웬은 “이 논문은 여성 후보자를 최고위 공직에 오르지 못하게하는, 엄청나게 충격적이면서도 동시에 아주 중요한 요소를 발견했습니다”고 강조했다. “정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과 후보자들이 선거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저자들이 제시한 편견 극복 방법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겁니다.”




참고

1 .     크리스티안 코벳, 잰 G.보에켈, 마리안 쿠퍼, 롭 윌러 <실용적 편견이 여성들의 정치적 리더십 접근 기회를 저해한다(Pragmatic Bias Impedes Women’s Access to Political Leadership)>,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제 199권, 제6호,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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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A BLEI

다니엘라 블레이(DANIELA BLEI)는 역사학자이고, 작가이면서, 학술서적의 에디터이다. 그녀의 글은 daniela-blei.com/writing에서 볼 수 있다. 종종 트위터에(@tothelastpage) 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