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북리뷰]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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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2018-1


번역: 이정목/변선정  |  감수: 신현상





비영리조직의 리더라면 누구나 성공적인 캠페인 또는 이슈cause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원할 것이다. 사회변화social change를 하나의 공식으로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효과적이었던 기존의 운동effort들을 살펴보면서 성공패턴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은 교훈 또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선을 위한 힘Forces for Good"의 공동저자이기도 한 레슬리 크럿치필드Leslie Crutchfield와 그녀의 연구팀은 이를 위해 연구를 수행하여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How Change Happens"라는 책을 집필했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미국 시민사회를 돌아보며, 연구팀은 성공적인 사회운동을 이끌어낸 6가지의 이슈를 추려냈고, 이중 4가지에 보다 중점을 두었다. 6가지 이슈에는 "담배 반대anti-tobacco", "음주운전 반대anti-drunk driving", "총기사용 권리gun rights", "성소수자의 결혼평등LGBT marriage equality", "산성비 감소curtailing of acid rain" 그리고 "(글로벌한) 소아마비 근절polio eradication" 등이 포함된다. 그들의 분석에 따르면 성공적 사회운동에는 6가지 중요한 요소가 존재했다.


대중의 주도적 역할: 열정과 임파워먼트로 무장한 개인들이 이끄는 지역사회 기반 운동 그리고 강력하고 잘 조율된 네트워킹은 사람들로 하여금 힘을 합쳐 그들의 사회적 이슈를 위해 함께 싸울 수 있게 해준다.


10/10/10/20 = 50 비전: 지역사회의 개혁부터 시작해야 국가 차원의 개혁을 위한 모멘텀을 얻고 광범위한 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


정책과 마음의 변화: 정책 개혁은 변화하는 사회적 규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특히 사람들의 삶의 경험이 캠페인의 메시지나 토론의 주제가 된다면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적대적 협력자: 사회변화는 논쟁을 초래하고 감정적 측면을 갖는다. 성공적인 운동을 위해서 리더들은 서로의 차이점을 잠시 옆으로 미뤄놓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나아가야 한다.


비즈니스에 대한 시각 전환: 과거 사회운동의 공격 목표였던 비즈니스는 이제 사회운동을 위한 강력한 협력자가 될 수 있다. 이때 기업의 경영전략과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


리더십: 부족한 리더십leader-less 또는 지나친 리더십leader-led과는 대조적으로, 리더로 가득한leader-full 캠페인은 강력한 중앙 리더들central leaders 그리고 잘 분산되고 지역화된 리더십diffuse and localized leadership을 가지고 있다.


위에서 말한 내용들은 어쩌면 너무 명백하거나 당연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크럿치필드는 비영리조직의 리더들을 위한 몇가지 중요한 통찰을 담아낸다. 가장 놀라운 사례는 전미총기협회NRA: National Rifle Association의 총기사용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운동이다. 이 사례는 사회변화를 가능케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임파워먼트와 소속감 부여에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청에 모인 500만명의 시민들은 의사결정권자들로 하여금 총기사용 규제완화를 위해 소수가 주장하던 논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였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나왔을까? NRA 대중조직은 지속적이고 눈에 띄는 참여를 주도하는 동시에, "최전방 활동가 리더그룹Front Activist Leaders"이라는 자원봉사자 그룹을 독려하여 지역사회의 총기 소유자들에게 다가가 정치활동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특히 정기적인 NRA 바베큐파티, 사격대회, 가족모임과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위에 나온 사례를 보았을 때 인간적인 유대감과 공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의와 평등을 내세우며 추상적인 논증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좌파가 지난 수십년간 지지를 얻지 못한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음주운전 반대운동이 가속도를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희생자와 그 가족들과 같은 개인의 생생한 경험을 집중조명했기 때문이라고 크럿치필드는 말한다. 이와 유사하게 결혼의 자유 캠페인 책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권리와 법적보호 대신 사람과 사랑에 촛점을 맞추었을때 캠페인이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NRA가 강조하던 총기소유의 권리는 지금까지 그들에게 강력한 힘이 되어왔다. 그러나 어린 학생들, 부모들 그리고 지역사회의 생생한 총기 사고 경험이 개인의 총기소유 권리보다 중요한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우리는 미국에서 흑인의 삶에 대한 초점이 근본적인 인종 관련 문제를 바로잡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 좀더 두고 봐야 한다.


사실 크럿치필드가 주장하는 프레임워크에 속한 일부 방법은 반증사례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다시 말해서 그가 언급한 방법들이 성공의 충분조건이나 필요조건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담배반대운동의 경우 치열하고 숨막히는 내부갈등을 극복하고 성공했다. 크럿치필드는 종종 어떤 하나의 캠페인에서 성공을 가져온 요인과 방법이 다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캠페인에 통용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 캠페인과 사회운동은 사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비즈니스와 같으며 하나의 청사진으로 구조화하기에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사회운동 문헌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쓰여졌다. 크럿치필드의 주장대로 지배적 이론들은 아직까지 1960년대와 1970년대 사회운동을 근간으로 하지만, 최근의 문헌들은 그렇지 않다. 이러한 최근의 사회운동 문헌들은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종종 대중들의 접근성이 부족하거나 학자들의 인용도가 떨어진다.


비록 이 책의 목표 오디언스는 비영리조직이지만, 이 책은 "선을 위한 힘Forces for Good"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같은 책들과 같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사회변화를 확산하기 원하는 시민사회 리더들에게 귀중하고 가치있는 관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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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정목/변선정  |  감수: 신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