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새로운 플라스틱 대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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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플라스틱 대체재

2019-2


CAMILA CORNEJO SCHILLING



Summary. 칠레 스타트업 솔루백은 물에 녹는 비닐백을 개발해 전 지구적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일회용품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것이 더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지적한다.



일회용 비닐백과 유사하지만 흔적 없이 사라지는 비닐백을 개발한 솔루백Solubag의 창업자들


대부분의 비닐 봉지, 페트병 및 빨대 같은 물질들은 한 번 쓰인 후 버려지며, 분해되기까지는 수백 년이 걸린다. 소비자들의 생활 쓰레기나 산업 쓰레기 처리를 잘 관리하지 못하게 되면, 이러한 플라스틱 물질들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되어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수백 종의 해양생물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전 지구적인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두 명의 칠레인들이 새로운 대안을 개발했다. 물에 녹는 비닐백을 개발한 것이다. 칠레 기업 솔루백의 공동창업자이자 공동CEO인 로베르토 아스테테Roberto Astete는 "우리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과 겉보기에는 유사하지만, 제품을 사용한 후에 누구나 쉽게 없앨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원합니다."라고 말한다.


개발은 우연히 일어났다. 공동창업자인 로베르토 아스테테와 크리스티안 올리바레스Cristián Olivares는 모두 산업 엔지니어로서, 생분해성 세제를 개발하던 중 자신들이 개발하는 제품의 원재료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의 해답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솔루백의 원재료인 폴리비닐알코올PVA은 수용성 물질로서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PVA는 제약업계와 식품업계에서 코팅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조가 가능하다. 아스테테는 "환경오염이 없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서 우리는 탄산칼슘과 천연가스를 사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석유 추출물을 원재료로 한 기존의 전통적인 비닐백은 분해하기까지 500년 정도 걸리지만, 솔루백이 물에 잠겨 용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이다. 게다가 솔루백이 용해된 물은 사람이 마실 수 있다.


올리바레스는 "솔루백은 당신이 원할 때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한편, 솔루백은 섭씨 40~50도에서 용해되도록 개발했기 때문에 빗물에는 녹지 않는다.


솔루백에는 두 종류가 있다. 찬 물에서 녹는 종은 기존 슈퍼마켓 비닐백과 유사하며, 뜨거운 물에서 녹는 종은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쇼핑백과 유사하다. 두 가지 모두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싱귤래러티 대학교Singularity University 칠레의 대표인 바바라 실바Bárbara Silva에 따르면, "솔루백은 칠레의 플라스틱 산업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생분해성 성질을 갖고 있는 포장재질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한다. 솔루백은 플라스틱 시장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인정받아 SingularityU 칠레 2018 경진대회SingularityU Chile Summit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 덕분에 솔루백 창업자들은 해당 대학의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서 지원을 받았다.


솔루백은 아직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중국, 인도, 칠레 시장에서 시범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창업자들은 올해 말부터 칠레, 유럽, 미국의 대형 유통회사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친환경 병과 빨대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원재료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솔루백은 최초의 수용성 봉지는 아니지만,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최초의 상용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테테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도 솔루백이 시장에서 차별성을 갖는 요소이다.


그러나 몇몇 환경운동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마카레나 과하르도Macarena Guajardo는 산티아고에 위치한 비영리 단체 바스라 재단Fundación Basura의 대표로, 제로 폐기물zero-waste 운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이러한 혁신은 분명 찬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일회용품을 만들어 파는 것이 문제이지, 플라스틱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가 제품을 버릴 때마다 우리는 사실상 제품의 원재료, 생산 공정, 인력 등에 투입된 가치를 버리는 셈이니까요."라고 말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8년에 칠레는 소매업에서 비닐백의 사용을 금지한 첫 번째 남아메리카 국가가 되었다. 캐나다는 G7 의장직을 활용하여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 헌장Zero Plastics Waste Charter'을 추진함으로써 G7 국가들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까지도 폐기물 감축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목표를 채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일반 음식점full-service restaurants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최근 통과되었다.


한편, 솔루백의 창업자들은 모든 플라스틱 제품의 대체를 목적으로 삼고 있지는 않다. 그들의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타겟으로 삼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재활용이 어려워서 폐기되기 쉬운 것, 우리의 강과 바다, 동식물에게 해를 끼치는 제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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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LA CORNEJO SCHILLING

카밀라 코르네호 실링은 칠레 Ediciones El Mercurio의 부편집장이며, 다수의 칠레 출판사에서 번역가로 활동하였다.